아래 글은 20여 년 전 사진에 처음 입문할 때 우연히 찾아간 지리산 이끼폭포(일명, 실비단폭포)에 대한 글입니다.

 

당시 디지털카메라가 보급되기 시작하여 사진을 하는 분들이 조금씩 늘어나고 있었고,  출사지에 대한 정보가 잘 알려져 있지 않던 시절이다 보니 실비단폭포에 찾아가는 과정에서 많은 고생이 있었습니다.


이 곳을 찾아가면서 느낀 경험이 이후 출사닷컴(예전, 출사포인트닷컴)을 만든 계기가 되었던 기억이 납니다.

"현재 실비단폭포로 올라가는 구간(제승교~실비단폭포 구간)은 비법정탐방로 이므로 출입이 통제되어 있습니다. 무단으로 출입을 할 경우 국립공원관리법에 의해 벌금 부과가 될 수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다시금 개방이 된다면 꼭다시 가보고 싶은 곳 중의 한 곳입니다.

아래의 내용은 당시 출사를 나가는 과정에서 정리한 글이며, 내용 중 일부는 현재 사정과 맞지 않을 수 있음을 미리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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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을 통해 지리산 뱀사골 계곡 내에 위치한 이끼폭포(실비단폭포)의 사진을 처음 접하는 순간 꼭 한 번 가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푸르른 이끼 속에서 연약하고 애처로운 듯 흘러내리는 폭포를 지켜보노라니 다른 폭포와는 다른 또 다른 느낌이  가슴에 와 닿았습니다.

결국 그러한 동경과 바라봄에 의해 출사를 결심하게 되었고, 이끼폭포에 대한 자세한 정보도 없이 동행인과 함께 무작정 출발을  하였습니다.

아침 9시경 대전을 출발하여 대전통영간 고속도로에 진입하고 열심히 지리산을 향해 움직였습니다. 함양JC를 거쳐 88고속도로의  지리산 IC를 통해 빠져나오니 뱀사골로 향한 이정표가 잘 마련되어 있더군요.

지리산 IC -> 동면(인월) -> 산내(대정) -> 노고단 방향으로 이동을 하다가 뱀사골 지역 식당촌 부근의 반선교까지 이동합니다.

반선교 옆에 간이 주차장이 있으며, 예전에는 무료였었는데 지금도 무료인지는 최근에 확인하지를 못하였습니다.

반선교 입구에서 차량을 통제하니, 반선교->오룡대(와운교) 구간은 도보로 이동을 해야 합니다.
도보 거리는 2~3km쯤 되며 대략 1시간쯤 예상하면 됩니다. (새벽에 일찍 들어갈 경우 차단기가 올라가 있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경우, 와운교 부근까지 차량으로 이동이 가능합니다.)

- 와운교 입니다. 와운교를 지나면 갈림길이 있는데 직진하면 와운천년송으로 가는 길이고, 오른쪽으로 가면 뱀사골대피소로 가는 길입니다. 뱀사골대피소로 가야 합니다.

 


- 와운교 -> 금포교 -> 병소(병풍소)의 병풍교 -> 명선교 -> 옥류교 -> 대응교 -> 제승대의 제승교  순으로 이동합니다. 시간은 와운교->병풍교까지 대략 30~40분 소요되며, 병풍교->제승교까지 대략 30분 정도 소요됩니다.  길은 평탄 한데, 굵은 돌길입니다.

 


인터넷 정보에 의하면 제승교를 지나 오른쪽 계곡 쪽으로 진입하라고 했는데, 아무리 찾아보아도 제승교 오른쪽에는 길이나 계곡이 없더군요.

 

제승교를 지나 정상적인 길로 조금 더 올라가면 이름 없는 다리(무명교)가 하나 있습니다. 이 다리로 부터 이끼폭포로 가는 길이 시작됩니다. 이름없는 다리는 Y 자형의 물줄기 위에 위치하고 있는데 뱀사골 산장쪽은 이름없는 다리를 지나 계속 올라가면 되고, 이끼 폭포는 다리를 지나 오른쪽 계곡으로(반야봉쪽) 진입해야 합니다.

 


진입이 가능한 곳은 세 군데입니다. 세군데 모두 진입금지 표시가 되어 있습니다. 하나는 이름 없는다리(무명교)를 넘기전에 오른쪽으로  '등산로 아님' 표시가 되어 있는 산쪽으로 올라가는 길이고, 두번째는 이름없는다리 입구 오른쪽으로 해서 다리 밑으로 올라가는 길이며, 세번째는 다리를 지나 '등산로아님' 표시가 되어 있는 곳으로 오른쪽으로 올라가면 됩니다. 세 길 모두 결국은 중간에 하나의 길로 합류가 됩니다.

이 곳부터 이끼폭포까지는 대략 1시간 정도 소요가 되며, 정상적인 등산로가 아닙니다. 그리고 상당히 험한 길입니다. 

길을 잘 살펴보면 사람들이 다닌 흔적이 보이며 군데군데 산악회에서 리본을 매달아 놓은 것이 보입니다. 대략 30분 정도 걸어가면 썩은 통나무를 겹겹이 쌓아 올린 통나무 길을 만나게 됩니다. 이곳으로부터 다시 대략 20분 정도를 올라가면  이끼폭포에 도달합니다. 올라갈 때 주의할 점은 계곡 쪽의 길보다는 오히려 산 쪽으로 올라가는 길이 더 많습니다.  계곡 쪽은 소규모 폭포 등으로 인해 길이 만들어져 있지 않습니다.

길의 중간중간을 촬영하려 했지만, 가는 길이 너무 힘들어 당시에는 촬영할 생각도 나지 않더군요. ㅠ.ㅠ
여담으로 당시 함께 출사를 가셨던 분이 힘이 드셔서 내려갈 때 가져갈 요량으로 삼각대를 길 옆에 놓아두고 갔었는데, 이끼폭포에서 다시 내려가다 보니 찾을 수 없어 그냥 내려왔던 기억이 납니다.  아마도 그 후 누군가가 가져가지 않았나 생각하며, 가져가지 않았다면 아직도 길옆 숲 어딘가에 있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이끼폭포의 입구에서 바라본 모습입니다.

 


이끼폭포에 도달하면 생각보다 크지 않다는 느낌이 듭니다. 폭 10여 미터, 높이 5미터 정도의 소규모 폭포입니다. 그러나 잠시 동안  이끼폭포를 향해 바라보고 있노라면 규모보다도 아기자기함과 애처로움, 그리고 묘한 자태에 흠뻑 취하 게 됩니다.

 

 

Posted by 쉼터 출사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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